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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쪽지 한 장의 사연 (A story of a heartwarming note)

rednail 0 1,970 2020.03.15 10:54

 

어떤 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을 진 후에 세상을 떠나자 마지못해 생계를 위하여
보험회사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집안에서 살림만 하였던 여자가 험한 보험 일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는 딸만 아니었다면 하루에 수십 번도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였습니다.

추운 겨울 날이었습니다. 거액의 보험을 들어준다는 어느 홀아비의 집에 방문했던 아주머니는 봉변을 당할 뻔 하였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그녀는 근처에 있는 한적한 공원으로 피신을 하였습니다.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자살까지 생각하며 한참을 울고 있을 때였습니다.

누군가 그녀의 앞에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공원에서 커피와 음료수 등을 파는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아주머니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시더니 갑자기 손수레에서 꿀차 하나를 집어들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부어 몇 번 휘휘 젓더니 아주머니의 손에 살며시 쥐어 주며 빙그레 웃어 보였습니다.

한 마디의 말씀도 하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그 따스한 미소는 그 아주머니에게 어떠한 위로의 말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침까지 굶고 나와서 너무 춥고 배고팠던 아주머니는 할머니의 훈훈한 정에 감동을 하여 눈물로 꿀차를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힘을 얻어 다시 일터로 나갔습니다.

그 후 몇년이 지난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차를 팔고 집에 가시던 할머니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무사히 끝나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뺑소니 사고였기에 할머니는 한 푼도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퇴원하는 날이 가까워지자 할머니는 많은 수술비와 병원비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딸이 퇴원 수속을 위해 원무과로 찾아갔을 때였습니다.

원무과 여직원은 할머니의 딸에게 병원비 계산서 대신 쪽지 한 장을 주었습니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수술비+입원비+약값/총액 = 꿀차 한 잔

할머니의 딸이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자 원무과 여직원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5년 전에 자살을 생각하다 꿀차 한 잔에 다시 용기를 얻어서 지금은 보험왕이 된 여자분이 이미 지불을 하셨습니다. 바로
그 분이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각박하고 추운 날씨에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감동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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