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점복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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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관 필수도서[1]
‘주역周易’이란 ‘주周나라의 역易’이라는 말로 받아들임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두루[周] 적용되는 보편적인 역易’이라는 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주周’를 빼고 '역경易經'으로 부르기도 한다.[2]
불역(不易)
만물은 모두 시시각각 변하지만 그 중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3]
변역(變易)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이 과정은 순환적이라는 것. '역'의 원래 의미에는 이쪽이 가장 가까우며, 이 점에 유의하여, '주역'을 영어로 번역할 때는 The Book of Changes라 한다. I Ching이라는 고유명사로도 알려져 있는데, '역경(易經)'의 보통화 발음 '이징(Yìjīng)'에서 나온 말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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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육십사괘방위도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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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육십사괘차서도
주역 육십사괘 | |||||||||
- | 외괘 | ||||||||
- | 건(☰) | 태(☱) | 이(☲) | 진(☳) | 손(☴) | 감(☵) | 간(☶) | 곤(☷) | |
내괘 | 건(☰) | 건위천* | 택천쾌 | 화천대유 | 뇌천대장 | 풍천소축 | 수천수 | 산천대축 | 지천태 |
태(☱) | 천택이 | 태위택* | 화택규 | 뇌택귀매 | 풍택중부 | 수택절 | 산택손 | 지택임 | |
이(☲) | 천화동인 | 택화혁 | 이위화* | 뇌화풍 | 풍화가인 | 수화기제 | 산화비 | 지화명이 | |
진(☳) | 천뢰무망 | 택뢰수 | 화뢰서합 | 진위뢰* | 풍뢰익 | 수뢰둔 | 산뢰이 | 지뢰복 | |
손(☴) | 천풍구 | 택풍대과 | 화풍정 | 뇌풍항 | 손위풍* | 수풍정 | 산풍고 | 지풍승 | |
감(☵) | 천수송 | 택수곤 | 화수미제 | 뇌수해 | 풍수환 | 감위수* | 산수몽 | 지수사 | |
간(☶) | 천산둔 | 택산함 | 화산여 | 뇌산소과 | 풍산점 | 수산건 | 간위산* | 지산겸 | |
곤(☷) | 천지비 | 택지췌 | 화지진 | 뇌지예 | 풍지관 | 수지비 | 산지박 | 곤위지* |
주역은 본시 복희(伏羲)라고 하는 전설상의 황제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는 양陽을 상징하는 효와 음陰을 상징하는 효를 겹쳐 8가지의 괘[5]를 정립하였으며, 중괘重掛 - '소성괘'라고도 불리는 8괘를 겹쳐 위아래 2중으로 된 새로운 괘를 만드는 것-를 통하여 64괘[6]의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각 괘를 이루는 여섯 개의 단 각각을 다시 효爻라 일컫는다. 한 괘는 사상四象 (태양/소음/소양/태음) 중 하나다. 점 칠 때는 태효는 고정된 효를, 음효는 반대 효로 점차 바뀌어질수 있는 효를 의미한다.
각각의 괘에는 괘사[7]가 붙으며, 각 대성괘의 효마다 효사가 붙는다.
각 괘별 점괘인 괘사가 64종, 효별 점괘인 효사가 384종이고, 건 둘이 합쳐 이룬 큰 건괘와 곤 둘이 합쳐 이룬 큰 곤괘는 또 용구用九, 용육用六이라는 추가 효사를 지녀 효사가 2개 더 붙는다. 이 효사를 정립한 사람은 주공 단이라는 전설이 있다. 단, 실제 효사를 가지고 점을 친 내용들 가운데에는 주공 사후의 일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는 거짓으로 판명되었다(어차피 전설일 뿐이었고).
이러한 중국 팔괘의 구성을 접한 서양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고트프리트 폰 라이프니츠가 팔괘를 이진법으로 분석한 바가 있다. 라이프니츠가 이진법을 발표할 때 중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있던 친구 부베가 역경에서 발췌한 64괘 도해를 보내주었는데, 라이프니츠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지속적으로 서신을 주고받았다. 라이프니츠는 음양이 이진법이라 판단, 이집법에 대한 자세할 설명을 부베가 보내준 도해에 덧붙여 답변을 보냈다. 답장을 받은 부베는 64괘와 이진법이 매우 닮았다고 판단[8], 라이프니츠가 보내준 설명에 따라 분석한 내용을 라이프니츠에게 보내고, 무려 18개월이 걸리긴 했지만 답변을 받은 라이프니츠는 64괘가 이진법에 기반한 것임을 확신하였고, 굉장히 흥분한 모양인지 11장 길이의 답장을 쓰고는, 즉시 이 발견을 학회에 보고하였다.
라이프니츠는 이진법이 세상의 근본 원리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9], 공교롭게도 아시아의 문화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64괘가 이진법적 구조를 가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부베도 마찬가지로, 64괘가 이진법에 기반한 것이라면, 사실 지중해 세계와 아시아 세계는 서로 공통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되므로, 아시아 문화의 뿌리에 기독교 원리가 내재되어있다는 흠좀무한 결론을 내렸다.[10] 부베와 라이프니츠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라이프니츠는 64괘가 기독교 원리를 이진법적으로 풀어놓은 것이라 여겼고, 부베는 아예 64괘를 노아의 증조부인 에녹(!)이 만들었다고 믿었다. (...) 하지만, 부베 쪽에서 일이 있었는지, 부베로부터의 서신이 끊겨 그 이상의 분석은 진행되지 못하였고, 64괘의 이진법에 근거한 완전도해는 성사되지 못하였다.[11]
사실 부베가 속한 예수회에서는 중국 선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중국 신화상의 요소들을 성경 내용에 무리하게 대입하곤 했다. 이를테면 한자 배 선(船) 자를 파자하면 배 주(舟)에 여덟[八] 식구(口)가 되니 이것은 노아의 방주에 노아의 여덟 식구가 탑승한 것을 의미한다든가, 64괘가 여섯 효로 구성된 것은 천지 창조 6일을 나타내며 일곱 번째 효가 없는 것은 제7일이 안식일임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라든가... #
나라별로 8괘의 대성괘(건/곤/태/이/진/손/감/간)의 명칭이 다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건위천(乾爲天)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천건(重天乾)이라고 불러왔다. '건위천'이라고 하면 괘의 상징을 가지고 말한 것이 되고, '중천건'이라고 하면 괘의 형상을 가지고 말한 것이 된다.[12] 그 외에 곤위지(坤爲地)는 중지곤(重地坤)으로 불리우며, 태위택, 이위화, 진위뇌, 손위풍, 감위수, 간위산 역시 중택태(重澤兌), 중화리(重火離), 중뇌진(重雷震), 중풍손(重風巽), 중수감(重水坎), 중산간(重山艮)으로 불린다.
주역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역경은 총 64괘로 되어 있으며, 분량에 따라 양분되어 있다. 1괘부터 30괘까지가 상경, 31괘부터 64괘까지가 하경이다. 기본적인 점치기나, 기타 역의 이치는 당연히 이 역경의 내용을 따른다. 내용으로는 64괘와 괘사, 효사로 나뉜다. 그리고 전설적으로는 이걸 만들었다는 사람이 다 다르다. 8괘를 복희, 괘사를 주문왕이 잡았다는 것에는 일치하지만, 효사를 사마천은 문왕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마융은 주공단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일치하지 않는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죄다 전설취급으로 실제로 만든 인물은 완전히 불명이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난해한데다 분량도 너무 짧아서 실제로 주역을 배우기 위해서는 이 경을 풀이하는 책인 '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역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읽어야 하는 부교재다. 날개와도 같이 경을 지지하는 것이라 하여 '십익'이라고도 불리는데, 총 10권의 전이 있어 역경을 풀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정립한 것은 기록에 따르면 공자이나, 혼자 다 서술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13] 후세 사람들이 차츰 정립해 온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괘사를 해설하여 알아듣기 쉽게 해 놓은 부교재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알아듣기 어려운 서술로 점철되어 있다. 상, 하편으로 되어있어, 단전만으로도 전 2종이 되었다고 친다.
이 역시 상, 하편으로 되어있어, 상전만으로도 전 2종이 되었다고 치는데, 상편은 '대상大象'이라고도 하며 괘사를 유학사관에 맞게 풀이해 놓은 것이다. 이는, 진이 망한 이후 한漢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고대국가의 사상체계를 담당하던 신비주의적 학문에 유가儒家가 세력을 넓혀 스스로를 국가통치이념의 반열에 올리고자 했던 흔적으로 사료된다. 한편 상전의 하편은 '소상小象'이라고도 하며, 효사를 풀이해 놓았다. 일반적으로 점을 칠 때에는 그래서 상전을 많이 참고한다.
점을 치는 법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주역의 기원에 대한 설도 제시하고 있다. '자연의 숨은 뜻을 알고자 세상을 관찰, 그 결과에서 추론해낸 자연의 섭리를 도식화한 것이 주역이라'고 한 앙관부찰설과, '하도'와 '낙서'의 신비한 마방진에서 영감을 얻어 역이 정립된 것이라고 보는 하도낙서설이 소개된다. 또한 '역易'이라는 말 자체도 이 계사전에서야 비로소 나온다(이전의 경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 적이 없다!). 이것도 상, 하편으로 되어 있어 전 2종으로 친다.
건괘와 곤괘만을 유가적으로 설명해 놓은 책이다.
소성괘에 해당하는 기본 8괘만을 상세히 설명한 책이다.
괘의 순서를 무시하고, 잘 어울리는 괘끼리 짝을 지어서 설명을 한 책이다.
괘들의 순서를 밝힌 책이다. 이를테면, 일의 초기를 상징하는 둔괘 -> 교육을 상징하는 몽괘 -> 생명활동의 기본인 식생활을 해결하는 수괘 -> 그러다 보니 욕심이 늘어서 생기는 분쟁시의 융통성 요수를 상징하는 손괘 -> …하는 식으로 설명을 해 놓고 있다. 물론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다.
은(殷) 왕조의 신은 '제(帝)'라는 글자로 표기되고 불렸다. 이 시기까지의 신 '제'는 각 부족별로 기리고는 하던 조상신에 해당하였으며, 은은 자신들이 여타 중원 국가들을 주름잡는 패권국가가 된 까닭을, 자신들의 조상신 '제'가 타 부족의 조상신보다 훨씬 강력하였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즉, '제'를 믿던 시기까지의 신앙은 선민사상이 묻어나는 기복신앙에 가까웠다.
그러나 주(周)왕조가, 은의 제후의 위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중원의 패자가 되면서 종교관에 일대 변혁이 생겨나게 된다. 은 주왕의 대군은 목야의 전투에서 주의 군에 패배하였는데, 주는 이를 자신들의 조상신이 은의 '제'보다 강해졌던 탓이라 여기지 않았다. 이 점이 중요하다.
주가 믿었던 신은, 사람의 위에 무언가 도도한 하나의 추상적 존재가 자리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글자인 '천(天)'이었다. 이때 '천'의 성격이 '제'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천'은 타 부족에게 배타적인 조상신이 아니며, 하늘의 이치 그 자체였다(이 때문에, 본래 주周 부족의 신이었던 '천'이 훗날 '하늘'로 그 의미를 달리하게 되는 것이다). '제'를 섬긴 은 왕조가 주에게 패배한 것은 '천'이 '제'보다 강했던 탓이 아니었다. '천'은 하늘의 이치를 잘 따르는 좋은 지도자에게 힘을 빌려줄 뿐이었으며, 주 왕조는 그 이치를 따랐기 때문에 승리하였고 은 왕조는 그것을 거슬렀기 때문에 멸망하였다는 것이 주 왕조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제' 신앙 시대까지 주된 것이었던 공양과 기복적 제사는 이제 하늘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들의 제례로 변화하게 된다.
여기서 '천'은 어떻게 자기의 의사를 땅의 사람들에게 보였을까? 여기에 유가의 가르침의 기원이 있다: '천'의 뜻은 백성들의 생활에 반영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폭군은 천벌을 받고 성군은 추앙을 받는' 이념적 구도가 성립되었으며, 지도자의 덕목에 이제 애민정신愛民情神이 명확히 추가되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천'의 지지가 그 뜻을 잘 따르는 지도자에게로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 있었다는 점이다. 주 왕조가 은에 맞서 승리한 것부터가 그 때문이었던 것이며, 이는 역으로 말하면, 한때 '천'의 총애를 받았던 부족이나 국가라도 폭정을 거듭하며 '천'의 뜻을 거스른다면 타 세력에게 '천'의 총애를 빼앗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천'의 뜻은 후세에 이르러, '천도天道'라는 원리로 일컬어졌으며, 이는 다시 '천명天命', '자연自然'이라는 이름으로 치환되었다. 자연 만물이 하늘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시각은 여기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서, 논리적으로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논증이 동양에서는 자연스레 인정받게 된다. 예를 들면, 맹자가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했던 말: 물이 흐름에 방향성이 있듯 사람도 그 타고난 선한 본성이 있다는 논지가 인정을 받게 된다. 사실 사람의 본성은, 물이 어디로 흐르거나 말거나 그와는 별 관련이 없을 것이지만, 물 또한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자연물이라는 시각이 전이되어 사람의 당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비약적 논리가 맹자의 시대에는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주역은 유교철학의 한 갈래이며, 넓은 의미의 철학(종교, 사상) 안에는 점술과 같은 신비주의에도 포함된다. 그리고 주역을 점술로 볼 것인가, 형이상학적으로 볼 것인가, 윤리학적으로 볼 것인가는 오랜 세월 동안 학파마다 다르게 보있던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 대학 등 제도권 학술 기관에서는 점술과 같은 신비주의 계열로는 주역을 해석하지 않는다. 즉 철학과의 주역 강의에서는 점술을 전혀 배울 수 없으며 강단의 동양철학과 점술은 관계가 없다.[14][15]
따라서 주역을 점술로 배우려면 주역을 깊게 연구하는 점술가들을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점술가들조차도 주역 자체로 점을 보는 일은 드문데, 주역은 점술로 쓰기에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역에서 일부를 따 온 육효를 하거나, 주역의 사상을 사주명리학 등의 방식으로 해석 연구 접목할 뿐이다.
점술서로서의 주역이 쇠퇴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으나, 본래 역경은 점술서가 아닌 제왕학과 가정교육 등을 포괄한 처세술이었는데, 이러한 점을 이해하기 전에 점술서로 본 것이 문제였다는 의견이 있다. 주역이 점술서로서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일리 있는 의견이다.
주역이 점술로 쓰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주역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점을 보는 방법이 다수 존재한다.
* 초씨역림
초연수(焦延壽)가 지은 주역 확장판. 4,096효(=64*64)의 효사가 실려 있다.
* 육효
경방(京房)이 지은 점술로 주역 응용 점술 중 가장 널리 쓰인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앞두고 육효점을 쳤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나온다.
* 매화역수
소강절(邵康節)이 지은 점술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조짐에 주역의 팔괘를 대입하여 앞날을 예측하는 점술이다. 소강절은 매화나무에서 새들이 싸우다 떨어지는 것을 보고 젊은 여자가 다리를 다칠 것을 예견했다고 한다.
* 하락이수
진희이(陳希夷)의 하락이수는 사주로 괘를 작괘하는 점술이다.
이외에도 기타 점술이 있다.
같이 보기: 철학과 문서의 5.2.항목 점 보나요? (철학관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