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 - 홍진보 교수


당뇨환자, 발을 얼굴 보듯 하라!

아라한 0 1,614 2018.12.08 02:14

당뇨환자, 발을 얼굴 보듯 하라!

 

당뇨환자는 발을 얼굴 보듯 살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당뇨환자에게 있어 가장 취약하고 예민한 부위는 '발'이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는 신체 전반적으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특히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해 혈류의 흐름이 약하다.

게다가 중추신경계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발의 신경이 상대적으로 둔한 편이다.

 

이 때문에 무좀이나 습진 등 가벼운 상처나 염증에 잘 낫지 않으며 심하면

점차 감각이 마비되면서 괴저나 골수염으로 진행된다.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도 반응이 없어 결국 절단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많은 당뇨환자들의 주의를 요하는 시기다.

또 여름에는 양말을 벗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아 발에 상처가 나기 쉽고

무좀이나 염증, 피부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는

"당뇨환자에게는 여름철 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행위도 허락되지 않는다.

 

발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조그마한 상처가 심각하게 악화되기 쉬워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불편하더라도 땀 흡수가 잘 되는 부드러운 양말을

항상 챙겨 신는 것이 좋다. 신발도 넉넉하고 편한 것을 착용하여

발등의 혈액순환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의 감각이 둔해져서 만지거나 뾰족한 것으로 찔러도

느낌이 별로 없는 환자, 발바닥에 군살이 생기거나 뼈에 변형이 온 환자,

발에 무좀이나 파고드는 발톱 등 심각한 다른 병이 있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발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은 매일 발을 씻되, 물기는 반드시 말리는 것이 좋다.

발가락 사이에 남은 물기는 피부를 짓무르게 하고 무좀이나 습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씻을 때 사용하는 물은 미지근한 것이 좋은데 물의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끝이나 손끝보다는 비교적 말초신경증이 잘 안 생기는 팔꿈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발이 시리다고 하여 뜨거운 방바닥에 대거나 열기구에 가까이 쬐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발톱을 손질할 때는 발톱을 너무 짧게 바싹 자르지 말아야 한다.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서 자랄 수 있고 피부에 상처를 내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발톱무좀의 경우 특별히 신경 써야 하며 조속히 치료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발톱뿐만 아니라 주위 조직으로까지 퍼질 수 있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는 "평소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하지 근육을 단련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뇨환자의 기혈순환을 돕기 위해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약은 당뇨 환자의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 순환을 도와 혈당조절은 물론,

발을 비롯한 모든 합병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단, 당뇨 전문 한의사를 만나 환자의 상태와 합병증 여부를 면밀히 고려해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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