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 - 홍진보 교수


성인병, 관절염 등은 비만탈출이 치료, 예방의 첫 걸음

아라한 0 1,364 2018.12.04 19:32

성인병, 관절염 등은 비만탈출이 치료, 예방의 첫 걸음

올해 60이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박모(남)씨는 고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들어 어머니가 고혈압 증세를 보이고 신경통에다가 관절염까지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후 의사가 내린 첫번째 처방전은 다름 아닌 비만 치료였다.

질병 치료를 위해 살을 빼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었다.

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40대 남성이나 뚱뚱한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50~60대 환자들의 상당수가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비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50~60대 비만 관련 진료는

지난 2년 사이 50대는 14배, 60대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젊은 층의 비만도 문제이지만

중장년층의 비만은 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체내로 흡수되는 열량을 소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운동능력까지 모자라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이 되면서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것은

신체변화로 인해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체지방이 축적되기 쉽기 때문이다.

신체활동은 줄어든 상태에서 섭취열량이 비슷하다면 비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반적인 중장년층 비만의 특징은 팔ㆍ다리는 가늘고 배만 나오는 전형적인 복부 비만이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에는 폐경기를 거치면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갱년기장애가 나타나면서 컨디션이 흐트러진다.

 

기초대사량이 함께 떨어지므로 갱년기 전까지는 말랐던 사람도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나 고지혈증도 늘어나면서 그 때까지 숨겨져 있던 질환이 생겨 비만에 빠진다.


따라서

▲다리가 무거워 걷기 힘 든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평소 즐기던 가벼운 등산도 숨이 차고
▲무릎이 시리면서
▲아랫배가 눈에 띄게 나오고

▲신경통ㆍ관절염ㆍ고혈압ㆍ당뇨병 등이 갑자기 심해지면

비만이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40대 이후 비만은 평균수명을 7년 낮추며 특히 50대가 넘으면

당뇨병ㆍ고지혈증ㆍ간기능장애(지방간)ㆍ신부전증ㆍ뇌혈관 장애ㆍ협심증ㆍ

심근경색ㆍ심장마비ㆍ동맥경화증ㆍ고혈압ㆍ만성관절통ㆍ퇴행성 관절염 등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면서

'이들 모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년층의 비만을 예방ㆍ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5번, 하루 30분 정도는 운동을 해야 한다.

 

가장 좋은 운동은 무릎 등 신체기관에 무리를 적게 주면서도

체지방 연소효과가 확실한 천천히 자주 걷기이다.

걷기는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부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식이요법도 따라야 한다.

심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노화를 부채질하므로

일주일에 0.5㎏ 정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현 체중의 5~10% 감소를 목표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식사는 고칼로리ㆍ고지방 식품을 제한하고 고단백ㆍ고섬유질로 바꾼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생선ㆍ잡곡류ㆍ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튀기거나 볶은 음식은 피한다.

과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칼로리의 섭취량이 많아져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먹어야 한다.

강 교수는 '중장년층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 뿐만 아니라
가족의 적극적인 도움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건강을 위협하는 정도의 심각한 비만인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리덕틸 등 안전성을 승인 받은 치료제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년층 비만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가족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식사를 한다.

식사량은 모자란 듯한 정도가 적당하며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한다.

야채가 많은 반찬을 먹되 짜거나 달지 않게 하고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를 지연시켜 활력을 떨어뜨린다.

기름이 적은 살코기,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를 선택한다.

식물성 단백질로는 콩ㆍ두부가 좋다.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뇌에 시상하부라는 포만 중추가 있어 식사 후 20분이 경과되어야 포만감을 느낀다.
음식을 급하게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이 입에 있는 동안에는
수저를 내려놓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하다.

운동 전에는 식사 대신 간단한 간식이라도 먹으면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 받고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운동이 끝나도 허기지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 우유ㆍ멸치 등 칼슘 보충이 중요하다.

치아가 나쁜 사람들의 경우 탈지분유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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