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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육갑신장경(六丁六甲神將經)

삼경 0 3,773 2018.11.24 02:14

 

육갑신(六甲神)과 육갑신을 부르는 법

 

충청도 법사들의 경문 중에 육정육갑신 또는 육정육갑신장이라는 말을 많이 나온다.

육갑신六甲神은 갑자, 갑술 등의 6분의 신이며, 육장신六丁神이 정묘, 정축 등의 6분의 신이다. 또 이들 신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 신인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러면 육정육갑신六丁六甲神이 가지는 의미와 각 신들의 역할을 알아보자

육정육갑신六丁六甲神을 통칭 육갑신이라 한다.

육갑신을 양신陽神, 육정신을 음신陰神이라 하는데 그 명칭은 다음과 같다.

육갑양신명(六甲陽神名)

갑자(甲子)신의 자는 청궁(淸宮)이고 이름은 원덕(元德)이라 한다.

갑술(甲戌)신의 자는 임제(林齊)요 이름은 허일(虛逸)이라 한다.

갑신(甲申)신의 자는 중권(仲權)이요 이름은 절약(節略)이라 한다.

갑오(甲午)신의 자는 문경(文卿)이요 이름은 욕인(溽仁)이라 한다.

갑진(甲辰)신의 자는 양창(讓昌)이요 이름은 초원(迢元)이라 한다.

갑인(甲寅)신의 자는 자선(子扇)이요 이름은 화소(化召)라 한다.

 

육정음신명(六丁陰神名)

정묘(丁卯)신의 자는 인종(仁宗)이요 이름은 문백(文伯)이다.

정축(丁丑)신의 자는 인귀(仁貴)요 이름은 문공(文公)이다.

정해(丁亥)신의 자는 인화(仁和)요 이름은 문통(文通)이다.

정유(丁酉)신의 자는 인수(仁修)요 이름은 문경(文卿)이다.

정미(丁未)신의 자는 인공(仁恭)요 이름은 승통(昇通)이다.

정사(丁巳)신의 자는 인혜(仁惠)요 이름은 거경(巨卿)이다.

 

육갑신의 형상은 어떤 모습이라고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이 천 가지 만 가지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즉 머리가 둘이 되기도 하고 둘이 하나로 변하기도 하고, 몸에는 금으로 된 갑옷을 입고, 혹은 비단으로 만든 도포도 입고 내강(來降)하는 바 그 신통력은 헤아릴 수 없이 신비하고 거룩하다.

 

갑자신은 청궁원덕진군(淸宮元德眞君)이라 눈이 크고 부리부리하여 빛이 쏘는 듯하며 눈동자는 자그마하다. 키는 10척이요 몸에는 붉은 색 비단 도포를 입고 허리에는 금대(金帶)를 띠었다.

 

갑술신은 임제허일진군(林齊虛逸眞君)이라 얼굴빛이 분을 바른 것 같이 희고 눈은 다섯 개나 붙었으며 키는 14척이다. 몸에 오피(烏皮:까마귀 가죽)로 만든 초록색 도포를 입고 자색(紫色)띠를 허리에 둘렀다.

 

갑신신은 중권절약진군(仲權節略眞君)이라 얼굴빛이 누렇고 눈이 세 개 달렸으며 키는 14척이 넘는데 몸에는 백화(白樺)를 수놓은 금색전포(金色戰袍)에다 청피(靑皮)를 걸치고 나타난다.

 

갑오신은 문경욕인진군(文卿溽仁眞君)이라 얼굴이 검고 눈이 다섯 개 달렸으며 키는 14척이 넘는데 담홍색 도포를 입고 머리에 초록빛 건(巾)을 쓴다.

 

갑진신은 양창초원진군(讓昌迢元眞君)이라 얼굴에는 3개의 눈이 박혔고 키는 7척이며 몸에 비단 도포에다 오피(烏皮)로 만든 웃옷을 걸치고 나타난다.

 

갑인신은 자선화소진군(子扇和召眞君)이라 얼굴이 붉고 두 눈이 박혀 빛을 발하며 키는 7척인데 몸은 은포(銀袍)에다 오피를 걸치고 나타난다.

 

육갑신을 부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워야 한다. 그러나 마음이 사악하거나, 남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육갑신을 청하지 않으면, 그 효력을 보지 못할 것이다. 육갑신을 잘 부릴 줄 아는 무당이 될 수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훌륭한 무당이 될 것이고 또한 이름을 널리 떨칠 것이다. 옛 조상들이 육갑신을 청할 때 하던 주문이니 모두 열심히 노력하여 육갑신을 불러 보도록 하자.

 

上淸上帝, 東華大帝君, 令吾受六印天書, 倂使六丁六甲之神, 天遊十二溪女 那延天女, 五人,

상청상제  동화대제군  영오수육인천서  병사육정육갑지신  천유십이계녀 나연천녀  오인

 

 

統攝神兵, 三員大將, 火光大將, 浮海大將, 吼風大將, 此等衆聖, 各領神兵百萬, 垓助吾,

통섭신병 삼원대장   화광대장  부해대장  후풍대장  차등중성  각령신병백만  해조오

 

 

法力神通, 天變萬化 永得遵吾六甲神印, 立在壇前, 令吾七政九宮, 保佑爾身, 使之從吾

법력신통  천변만화 영득준오육갑신인  입제단전  영오칠정구궁  보우이신  사지종오

 

 

上朝元君, 與道合眞, 和形煉魂, 策空駕, 浮昇天攝雲, 急急如律令

상조원군  여도합진  화형연혼  책공가  부승천섭운  급급여율령

 

위의 주문은 육갑천서의 비법을 행할 목적으로 제단을 설치하고 주문을 외운 뒤 제사를 지내고 법을 행하면 술법의 신통함을 얻을 수 있다.

 

육갑신을 부르는 주문에 나오는 나연오천녀(那延五天女)와 십이계녀(十二溪女)는 어떤 분들인가에 대하여 한 분 한 분의 명칭과 생긴 형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나연오천녀

제일 천녀의 자는 제지(齊之)요 이름은 인덕(仁德)인데 용모가 아름답다. 머리는 보기좋게 틀어 올렸으며 키는 5척 3촌인데 홍의(紅衣)에 계선군(繫仙裙)을 입었는데 문자를 손에 쥐고 하강한다.

 

제이 천녀의 자는 간지(揀之)요 이름은 인거(仁拒)인데 용모가 아름답다. 머리는 한 가닥으로 틀어 올렸고 키는 5척 2촌이며 청색 치마 저고리를 입고 손에는 문자를 쥐고 하강한다.

 

제삼 천녀의 자는 강지(罡之)요 이름은 인석(仁錫)인데 용모가 아름답다. 머리에 칠성관을 쓰고 옷은 백소금의(白銷金衣)에 계선군(繫仙裙)을 입었으며 키는 5척 3촌이다. 손에는 역시 문자를 쥐고 하강한다.

 

제사 천녀의 자는 진지(眞之)요 이름은 인악(仁岳)인데 키는 5척 2촌이고 머리는 한 가닥으로 틀어 올리고 녹색 운학의(雲鶴衣)에다 계선군을 입었는데 용모가 아름답다. 손에는 선과(仙果)를 쥐고 하강한다.

 

제오 천녀의 자는 실지(實之)요 이름은 인량(仁亮)인데 역시 용모가 아름답고 키는 5척이요 담황의(淡黃衣)에 계선군을 입고 머리에는 대길관(大吉冠)을 썼다. 손에 선화(仙花)를 들고 하강한다.

 

십이계녀

제일 계녀의 이름은 한인희(韓仁姬)요 키는 5척이고 용모가 곱다.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몸에는 녹주의(綠珠衣)를 입었는데 손에 감로경장(甘露瓊漿)이 든 호로병을 들고 하강한다.

 

제이 계녀는 이름이 사인통(史仁通)인데 키는 5척 3촌이요 경국(傾國)의 빼어난 미인이다. 머리는 한 가닥으로 틀어 올렸고 몸에 청의를 입었으며 손에 문자를 쥐고 어린 동자와 함께 하강한다.

 

제삼 계녀는 이름을 이인수(李仁受)라 부른다. 5척 3촌의 키에 용모가 아름다우며 머리에 도관(道冠)을 쓰고 몸에는 담홍의에다 계선군을 입었다. 손에는 선과를 들고 하강한다.

 

제사 계녀의 이름은 서인형(徐仁亨)이요 키는 5척 4촌이며 용모가 뛰어나다. 화관(花冠)을 쓰고 몸에는 소금은색(銷金銀色)의 의상을 입었으며 손에 문자를 들고 하강한다.

 

제오 계녀는 이름이 사경화(史敬和)인데 키는 5척 3촌이며 용모가 뛰어나며 머리에는 칠성관을 쓰고 몸에는 여의(女衣)와 계흡군(繫皀裙)을 입고 손에 문자를 쥐고 하강한다.

 

제육 계녀는 이름이 주경희(周瓊姬)인데 5척 3촌의 키에 머리에는 화관을 쓰고 몸에 담황의와 계선군을 입고 손에는 악기를 들고 하강한다.

 

제칠 계녀의 이름은 조자옥(趙子玉)인데 용모가 뛰어나고 키는 5척 3촌이며 도관을 쓰고 비금의(緋金衣)에 계선군을 입고 손에 축(軸)을 들고 하강한다.

 

제팔 계녀의 이름은 전자옥(展子玉)이라 하는데 머리를 틀어 올리고 소금운학의(銷金雲鶴衣)를 입었으며 소녀에게 법금(法琴)을 들려 같이 하강한다.

 

제구 계녀의 이름은 심공권(沈公權)이라 칭하는데 용모가 아름답고 키는 5척 3촌이다. 한 갈래로 틀어 올린 머리에 남녀의(藍女衣)에다 계자군(繫紫裙)을 입었으며 손에 문자를 들고 하강한다.

 

제십 계녀의 이름은 유군유(劉君諭)라 하며 머리에 도관을 쓰고 몸에는 청의에다 계록군(繫綠裙)을 입었으며 손에 역시 문자를 쥐고 하강한다.

 

제십일 계녀의 이름은 고사언(高思彦)이라 하며 머리에 도관을 쓰고 홍의에다 계아청군(繫鴉靑裙)을 입고 손에는 악기를 들고 하강한다.

 

제십이 계녀의 이름은 왕인무라 한다. 5척 3척의 키에 용모가 아름다우며 머리를 한 가닥 틀어 올렸으며 몸에 황의를 입고 계수화군(繫綉花裙)을 입었으며 손에는 선과를 들고 하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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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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