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고추와 고추푸대 --

운영자 0 775 2022.08.30 21:05

어느 은퇴한 --- 노교수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돗자리와 --책을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 너무 좋아 옛 선조들의 '거풍(擧風)' 의식이 떠올라

 

 < 擧風 : 밀폐된 곳에 있던 물건을

    바람을 쐼>

 

아랫도리 옷을 내린 다음-<거시기>

를 햇볕과 바람을 쐬인 후 

누워 책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그때 

아랫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이불을 널려고 --올라와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어머, 뭐하시는 거에요"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일어난 --교수는

민망하여  --상황 수습을 못하고

 - -점잖게 --말했다.

< "시방 -고추 말리는-- 중이오.">


교수님의 --- 어이가 없는-- 대꾸에 

아주머니는-- '호~호~호' 하며 웃더니 

본인도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속옷을 내리고는 

교수의 옆에  -- 눕는 것이 아닌가?


 교수님이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  남녀가 유별한데

 

 --이게 뭐하는 -- 짓이요?"


 아주머니가--- 얼굴을 붉히며 

"네, 교수님! 


저도< 고추 푸대> 를 -- 좀 말릴려고요.


한참 후 아주머니가 

교수님의-- 옆구리를 툭 치며 --하는 말 

         

"교수님! --< 고추 다 말리셨으면>

                 <푸대에 담으셔야죠.">


Comments

알림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