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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rednail 0 1,749 2019.10.10 22:48

대대로 조선 시대 왕들이 기거했던 경복궁은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경복궁 안에는 주춧돌도 쓰지 않은 허름한 집 한 채가 있다고 합니다.
지붕을 짚으로 엮은 것도 아닌 억새풀을 얹어 놓았고 방바닥에는 아무것도 깔지 않아 평민들이 지내는 초가집보다 더 초라한 집입니다. 이 집에 기거했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세종대왕이었습니다. 왜 한 나라의 임금이 그 초라한 집에 기거하셨을까요?
세종 재위 5년에 강원도에 대기근이 발생했는데,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흙을 파먹는 상황에 세종은 백성들을 구휼하는 동안 국무를 그 집에서 보며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하셨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허름한 초가집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세종대왕의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신하들이 초가집 방바닥에 지푸라기라도 깔아두면 크게 노하시며 거친 흙바닥에서 주무시는 생활을 몇 년이나 하셨던 세종대왕. 그 행동과 마음으로 세상을 빛낸 진정한 성군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은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라며, 나라의 근본인 백성이 튼튼해야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몸을 낮추고 백성들을 위해 솔선수범하셨기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누구보다 존경 받는 위인으로 남아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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