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심보감(明心寶鑑) ♣ 명심보감(明心寶鑑)은 오랜 세월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읽혀 온 책이지요 명심(明心)이란 명륜(明倫)이나 명도(明道)와 같이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며 보감(寶鑑)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 된다는 뜻이지요 다시말해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고금(古今)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모아 함께 엮어놓은 책이라 하지요 이책의 저자는 고려의 노당(露堂) 추적(秋適:1246~1317) 선생으로 알려져 있어요 노당은 충렬왕대에 예문관제학(藝文館提學)을 역임하였고 시랑국학교수(侍郞國學敎授)로 재임할때<명심보감>을 저술하여 후학을 가르쳤다고 하지요 이 책은 노당 추적(秋適)이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말씀과 소학 등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등을 유불선의 복합된 사상을 모아서 19편으로 구성하고 편찬한 책이지요 이 책이 너무도 유명하여 중국 사람들도 너도나도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런 와중에 명나라 사람 범입본(范立本)은 추적(秋適)의 명심보감을 입수하여 추적이 발췌하지 못한 고전 문구를 추가, 편집, 내용을 보강하여 증편 명심보감(일명:청주본)을 편찬하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훗날 명나라 사람 범입본(范立本)이 증편한 명심보감이 잘 편집되었다 하여 중국에서 한반도로 역유입이 되기도 하였지요 그래서 명심보감의 저자를 중국의 범입본(范立本)으로 잘못 일고있는 사람도 많아요 이책은 조선시대 때부터 사원이나 서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교과서로 많이 쓰였으며 자신을 수양하고 반성하고 양심을 기르는 인격수양의 목적으로 많이 가르치게 되었지요 보통 천자문을 다 익히고 나면 바로 명심보감을 배우게 했지요 명심보감은 국내에만도 수십종에 이르는 판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1305년에 최초로 편찬된 이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웃 여러나라에 까지 널리 퍼져 나가게 되었어요 당시 고려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의 여러국가에 널리 알려졌고 네덜란드어나 독일어로 번역되어 서구에까지 번역본이 출판하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동양 문헌 최초로 서양어로 번역된 것이 명심보감 이라 하지요 현재 전하는 판본은 고종 6년(1869년) 추세문이 출판한 인흥재사본이 일반적으로 많이 남아 있으며 2010년 건국대학교 중문과 교수인 임동석(林東錫)교수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남아있는 수십종에 이르는 흩어진 판본들을 모아서 통합본 명심보감을 출판하기도 하였지요 명심보감은 원래 계선(繼善),천명(天命) 등 열아홉 편으로 되어 있던 것을 근대에 와서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효행(孝行), 염의(廉義), 근학(勸學) 등 다섯 편을 증보(增補)하여 내용을 보강(補强)함으로써 제1편 계선편(繼善篇)을 시작으로 마지막 24편 염의편(廉義篇)까지 전 二十四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명심보감은 선(善)한 자에게는 복(福)을 주고 악(惡)한 자에게는 재앙을 내리는 하늘의 밝은 섭리(攝理)를 설명하고 자기를 반성(反省)하여 인간 본연(本然)의 양심(良心)을 보존함으로써 숭고(崇高)한 인격을 도야(陶冶)할 것을 강조하고 있지요 그 내용을 볼때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들이 간혹 있을지 모르나 대체적으로 우리가 명심(銘心)해서 실천(實踐)에 옮길 원칙(原則)들이 대부분 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왕왕 지금은 옛날과 시대가 다르다고 하여 이를 실천에 옮기는것을 게을리 하기도 하지만 진리는 영원히 빛나고 인간의 도리 또한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말하고 있지요 명심보감 정기편[明心寶鑑 正己篇]에 보면 공자의 유일한 여제자였던 등선자(登仙者:자허원군[紫虛元君])가 성유심문[誠諭心文]이란 글을 지었는데 이를보고 "정성으로 참마음을 깨우치는 글"이라 하지요 이 성유심문(誠諭心文)의 원문을 보면 (紫虛元君誠諭心文曰 ) 자허원군성유심문왈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복생어청검.......덕생어비퇴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도생어안정.......명생어화창 (患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환생어다욕.......과생어다탐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 과생어경만.......죄생어불인 (戒眼하여 莫看他非하고 戒口하여 莫談他短하고) 계안.......막간타비.......계구...... 막담타담 (戒心하여 莫自貪嗔하고 戒身하여 莫隨惡伴하며) 계심.......막자탐진...... 계신...... 막수악반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며) 무익지언....막망설........불간기사....막망위 (尊君王孝父母하고 敬尊長奉有德하고) 존군왕효부모.......경존장봉유덕 (別賢愚恕無識하며) 별현우서무식 (物順來而勿拒하고 物旣去而勿追하며) 물순래이물거.......물기거이물추 (身未遇而勿望하고 事已過而勿思하라) 신미우이물망........사이과이물사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총명....다암매....산계....실편의 (損人終自失이요 依勢禍相隨라) 손인종자실.......의세화상수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계지재심.......수지재기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위부절이망가.......인불염이실위 (勸君自警於平生하노니 可歎可驚而可畏니라) 권군자경어평생..........가탄가경이가사 (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祇라) 상임지이천감........하찰지이지기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명유왕법상계.......암유귀신상수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유정가수....심불가기....계지계지 이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아요 자허원군 성유심문(紫虛元君誠諭心文)에 말하였다. 복[福]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德]은 자신을 낮추고 물러나는 데서 생기며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가운데서 생기고 명[命]은 화창한 가운데서 생기며 우환[憂患]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화[禍]는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過失]은 경만한 가운데서 생기고 죄[罪]는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그러니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며 입을 경계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거나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악한 친구를 따르지 말 것이다 무익한 말은 망령되이 하지 말 것이며 자기에게 간섭되지 않는 일은 망령되이 하지 말 것이다 오로지 군왕을 받들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유덕[有德]한 자를 받들며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를 가리고 무식한 자를 용서하라 일이 순순히 오거든 막지 말며 일이 이미 자나갔거든 쫓지 말라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도 바라지 말 것이요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더 이상 생각하지 말 것이다 총명해도 어둡고 우매한 구석이 많으며 미리 계산을 해서 [계획을 다 짜 맞춰 놓았더라도] 편의를 잃을수 있는 것이니라 남을 손상시키면 끝내는 내 자신이 손실을 입을 것이요 권세에 의존하면 화가 서로 따르리라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요 지키는 것은 기[氣]에 있는 것이니라 절제[절약]하지 못하여 집안을 망치고 청렴하지 못하여 [벼슬]자리를 잃게 되는 법 그대에게 권하노니 평생 동안 스스로 경계하여야 할지니 탄식할만하고, 경계할만하며, 두려워할만한 것이다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그대를 굽어보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그대를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서는 왕법[王法]이 서로 이어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귀신이 있어 서로 따르나니 오로지 正[올바름]만을 지켜야 할 것이요 마음을 속여서는 안 되느니라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했지요 이렇듯 가슴에 여미고 머리에 익히어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니 정성으로 참마음을 깨우치고 수신(修身)의 장(章)으로 삼으면 좋다는 의미라 하지요 아름다운 이가을 명심보감 한번 읽어 보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대구에 있는 인흥서원은 명심보감의 얼이 서린 곳이지요 노당(露堂) 추적(秋適)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대구 유형문화재 37호로 지정되었으며 명심보감의 목판본이 소장되어 있는곳이라 하네요 * 산적-조 동렬(일송)님의 글 *-
▲ 인흥서원 동재...
▲ 인흥서원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