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 - 홍진보 교수
자고 났더니 앗！ 목이… 추운날씨 ‘항강증’ 조심
주로 중·장년층에게 발병하던 '항강증'이 최근 20∼30대 젊은층에서도 빈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강증은 어느 날 잠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목이 아프면서 돌아가지 않는 급성 통증을
가리키는 한의학 용어다. 현대의학에선 '경부통'이라 부른다.
광동한방병원이 2008년 9월∼2009년 10월 항강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83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99명), 50대(341명), 20대(286명), 60대 이상(142명),
10대(38명)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3%를 차지했다.
잘못된 자세, 만성 피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상은 목 뒤가 뻣뻣하거나
목이 잘 돌아가지 않고 통증도 심하다.
이 병원 한방재활센터 김제관 원장은 "업무 중 머리를 많이 사용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운전·컴퓨터를 오래 할 경우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고
뭉쳐 생기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 많이 생긴다.
항강증이 오래가면 목 근육의 긴장이 지속돼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 통증이 느껴지면 긴장해서 단단해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목에 수건을 두르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강직된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방법이 있다.
통증 부위를 가볍게 주무르듯 마사지 하는 것도 좋다.
김 원장은 "고개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땐 목의 아픈 방향과 같은 쪽 손을 가볍게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지점, 두개의 접힌 주름 중 손목 쪽에 가까운 부위를 10∼15분
강하게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침, 뜸 등 한방 치료도 고려해 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