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 - 홍진보 교수


이불에 대한 불편한 진실

아라한 0 1,470 2018.12.23 14:24

이불에 대한 불편한 진실

 

사진 출처 : KBS

휴일, 남편은 동창회에서 산행을 떠나고 혼자 시어머님과 집에 있으면서

오래전에 써 두었던 컴퓨터 파일에 담긴 글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이불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루 일과 중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은 바로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잘 때다.

그날의 피로와 묵은 때가 씻겨나가고 모든 것을 잊게 되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그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운 촉감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든다.

하지만 알아서 불편한 그렇다고 모른 체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이 한 TV프로에서 밝혀졌었다.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소비 형태를 고발하는 KBS '소비자 고발‘의 ’쓰레기 솜‘ 편이

방송된 후 우리가 덮거나 베고 자는 침구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헌옷 수거함이나 쓰레기장에 마구 버려진 이불과 베개 속의 일명 ’쓰레기 솜‘이

수집상을 거쳐 침구류 제조업체에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그 자체만으로도 경악할 일이지만, 제조 과정을 보면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각종 오물과 곰팡이 등이 육안으로도 훤히 알아볼 수 있는 상태인데다가 진드기 등이

함께 번식하고 있을 만한 솜을 모아서 소독이나 세척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고

재사용되고 있었다. 게다가, 겉으로 봐서 알 수 없도록 냄새와 얼룩을 숨기기 위해

새 솜과 적당히 섞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새로운 솜을 섞으면 악취는 물론 누렇게 변색된 색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새로운 솜을 섞는 비율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게 책정된다.

가장 충격적인 건 이렇게 재활용된 솜이 버젓이 유아용 침구류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약한 피부, 더군다나 하루 중 이불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많은 아기들에게

이렇게 재활용된 솜은 치명적이다.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진드기, 세균 등이 입이나

코 등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건강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이불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할 쓰레기

현재 이불의 재활용 여부는 시.군.구에서 결정하도록 되어있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 측면에서 의류수거함에 버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무작위로 버려진

이불 속 솜이 다시 재활용되어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폐기해야 할 이불 등의 침구류는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한다.


2. 재생 솜 & 재활용 솜을 구분하라.

침구류 전문가들은 재생 솜과 재활용 솜에 대한 구별을 지적했다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개면이라는 것. 재생 솜은 폴리에스테르라는 원료를 뽑아내 만든 것이다.

 

다시 녹여서 쓸 수 있는 원료를 가늘게 뽑아내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하지만 재활용 솜은 말 그대로 솜을 다시 사용하는 개념이다.

재생 솜의 경우 불순물이나 소재로서 더 이상 활용이 불가능한 것들을 제거하는데 반해

재활용 솜은 가치가 없는 일반 솜을 다른 솜과 섞어서 눈속임을 한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3.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찾아라.

이불을 구매할 때 하나하나 속을 살펴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요즘에는 지퍼를 열어서 속에 있는 소재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이 제법

나와 있으니 가능하면 확인할 수 있는 선까지 철저하게 확인해 보다.

특히 인증된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울 마크 등의 인증마크로 확인해볼 수 있다.

아프터서비스까지 철저하니 제대로 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4. 이불에도 기한이 있다.

보통 이불은 한번 사용하면 5~10년 정도 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유통기한은 그보다 짧다.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 것인지에 따라 수명은 다르겠지만 보통 3~5년 정도로 보면 된다.

특히 폴리에스테르는 빨지 못하는 것이라 그 수명은 더욱 짧은 편 무엇보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햇볕에 널어 건조시켜주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뿌리는 항균제도 많으니 충분히 활용하도록 하자.

 


흔히 이불은 그저 편의를 위해 바닥에 깔고 덮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불은 그런 안락한 느낌을 주는 것 외에도 자는 동안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몸의 땀을 흡수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몸은 잠이 들면서 체온이 일정 부분 떨어지게 돼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전과 달리 기온이 내려가는데, 수면 중에는 몸속 활동이

자율적으로 조정되지 않아 체온이 더욱 떨어지게 되면서 저체온증에 걸릴 염려가 있다.

 

반면 여름과 같이 더울 때에는 체온이 오르면서 금방 잠들기가 쉽지 않다.

이때도 이불의 소재가 더운 기운을 막아주면서도 통풍을 시켜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

 

야외에도 이불은 자는 동안 몸에서 나오는 땀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보통 자면서 땀을 한 컵 정도 흘린다고 한다.

그게 몸속에 계속 남아있으면 증발이 되면서 체온이 떨어진다.

 

이불은 이 같은 땀을 흡수함으로써 우리 몸을 뽀송뽀송한 상태로 만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부드럽게 감싸주는 촉감 역시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처럼 이불이나 베개 같은 침구류는 수면과 일정한 관련이 있다.

 

피부에 바로 닿는 침구류가 청결하지 않다면, 그 속에 숨어있는 먼지와 이물질 등이

자는 동안 피부에 닿고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가면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제대로 된 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사용할 때에도 청결함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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